합천군 가야면 체육회 후원으로 입춘(立春)을 맞아 3일부터 이틀간 관내 주민들을 대상으로 입춘방(立春榜) 무료 나눔 행사가 진행됐다.
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입춘이 되면 대문이나 기둥에 ‘입춘대길(立春大吉)’과 ‘건양다경(建陽多慶)‘ 등의 글귀를 붙이며 한 해의 복을 기원하는 풍습을 이어왔다.
이를 계승하고자 마련된 이번 행사는 서예가로 활동하고 있는 임재후(가야면 체육회장), 김치순(코끼리문화센터 한자서예 강사), 김명희(예술단체 가야라예 총무) 세 사람의 재능 기부로 이루어졌다.
아침 일찍부터 입춘방을 받으러 온 주민은 “매년 이렇게 글을 받아 문에 붙이고 있는데, 그때마다 좋은 기운을 받아 기분이 좋아진다.”고 말했다.
임재후 체육회장은 “입춘은 단순한 절기가 아니라 한 해의 기운이 바뀌는 중요한 때이며, 많은 주민이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데 좋은 일이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참여했다”고 전했다.
화종영 가야면장은 “전통 풍습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요즘, 이번 행사가 주민들에게 입춘을 기억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, 행정에서도 주민들에게 기쁨이 될 수 있는 행사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”고 말했다.
한편, 입춘방 나눔 행사는 3일은 가야면사무소, 4일(화)은 가야농협에서 진행됐다.